계방산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는 1579m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특히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오고 내린 눈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쉽게 녹지 않고 날씨가 추워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겨울왕국 계방산을 찾아
겨울산행의 대표적인 산이 바로 계방산입니다.
또한 계방산에 오르면 백두대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1,2월에 집중적으로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산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 바로 상고대입니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하신 분들은 큰맘 먹고 올 겨울이 가기 전에 계방산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코스는 운두령고개에서 시작하여 쉼터-계방산정상-주목군락지-노동계곡-이승복생가-계방산주차장까지 약 11km입니다.
아침 9시 30분 계방산의 대표 들머리 운두령에 섰습니다.
운두령은 이미 해발 1089m로 계방산 정상과는 고도차이가 500m로 비교적 쉽게 힘 안 들이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묵화로 피어나는 순간.. 계방산 상고대
운두령에서 시작은 완만한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되고 걷는 것이
조금씩 버거워지기 시작하지만
조금만 더 오르면 상고대를 볼 수 있다는 설렘으로 중간쉼터까지 올라왔습니다.
깔딱 고개를 올라가면서 가느다란 눈발이 날립니다.
바람에 나뭇가지에 있던 상고대가 흩날리는 것입니다.
온산이 뽀얗게 안개에 휩싸여 있는 듯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거의 모든 나무가 눈꽃을 피워내고 여기저기 셔터소리와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계방산 정상입니다.
이곳은 바람이 많아 금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일행과 함께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합니다.
운두령에 차를 세워 놓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다시 원점회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를 2대 이상 가지고 오셨다면 주목군락지를 지나 계방산 주차장까지 산행을 권장드립니다.
계방산 트레킹 중 주목군락지와 노동계곡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차량을 두 군데에 주차해 놓으시고 한두 번 왔다 갔다 하면 됩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군락지입니다.
거대한 양치식물들과 주목들이 어우러져 원시성이 가득한 주목군락지가 노동계곡 상류까지 이어집니다.
노동계곡으로 내려오면 길이 다시 완만해지면서 계곡을 따라 걷다가 그리고 임도길을 따라 3.2km 정도 내려오면 자동차 야영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이승복생가.
이승복생가는 옛날에 살던 집을 그대로 복원해 놓았는데 통나무 흙집으로 두 개의 방과 부엌, 그리고 외양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가 위쪽으로는 아직도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는 우물터도 그대로 있어 잠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이승복의 넋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다시 좁은 소로를 따라 마을을 구경하며 30여분 정도 내려오면 계방산주차장이 나옵니다.
관광객을 위해서인지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합니다.
내년에 다시 하얗게 눈 덮인 어느 날,
좋은 사람들과 다시 올 것을 희망하며 오늘의 걷기 여행을 마칩니다.
눈꽃트레킹 후 맛집 찾아
평창은 국내에서 송어양식을 최초로 시작한 곳입니다.
송어는 소나무 색깔처럼 분홍빛을 띠기에 송어라고 이름 붙였다 하네요.
평창송어는 다른 곳에 비해 살이 찰 지고 맛이 뛰어나다 합니다.
계방산 주변에도 유명한 송어집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속사 IC 쪽으로 내려오다 좌측 안쪽에 자리 잡은 무지개송어횟집을 찾았습니다.
메인으로 송어회와 송어 튀김이 있으며 송어회를 다 먹고 나서 나오는 매운탕도 일품입니다.
걷기 후 먹는 송어맛은 어떨까요?
맛있는 송어회부터 콩가루 뿌린 송어회무침도 만들어 먹고 매운탕까지 제철 음식을 제대로 먹은 기분 좋은 한 끼 식사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계방산 방문하시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태백산 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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