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역이 무실동에 신설 역사로 이전하면서 옛 원주역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원주까지 KTX이음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어 45분 내외입니다.
또한 제천까지는 1시간 조금 더 걸리며 원주에서 제천까지 똬리굴로 고도차를 극복하며 치악산을 힘겹게 넘던 선로 역시 옛 철길이 되고 고속열차는 맞은편 백운산을 관통하는 긴 터널(14.24km)을 쏜살같이 통과하여 제천에 도착합니다.
기존 선로에 있던 역에는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옛 시절의 정겨움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제3회 차 운길산역에서 신원역까지
□ 3회 차 일정 (2021년 7월 4일)
원주역 09시 11분 중앙선 기차 탑승
양평역 09시 52분 하차
운길산행 10시 05분 전철 탑승
운길산역 10시 30분 도착
운길산역 10시 40분 오전 걷기
점심 12시~01시 점심식사(산들에농원)
양수역 01시 00분 오후 걷기
신원역 03시 도착
신원역 03시 23분 전철 탑승
양평역 03시 40분 도착
양평역 04시 08분 중앙선 기차 탑승
원주역 04시 57분 도착
운길산역에서 양수역으로 가는 시작점은 바로 북한강 철교입니다.
예전에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철교를 지날 때 훗날 이 철교를 걸어서 건넌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이 다리를 햇살과 적당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걷고 있습니다.
앞서 걷는 사람들도 그 기분에 걷고 있겠지!
철교를 건너면 예전에 철교 초소로 쓰던 곳이 철교 초소쉼터로 바뀌었는데 강물이 만나고 사람이 만나고 자연이 만나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만남의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이곳에서 두물머리 물레길로 들어섭니다.
두물머리 물레길은 경기 양평의 양수리를 한 바퀴 도는 길로 약 8km 정도 됩니다.
두물 머리는 ‘두 물의 머리’라는 뜻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거대한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으로 양수리라는 말의 순우리말입니다.
단순히 양쪽에 물이 있다는 양수리보다는 훨씬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빛나는 강물 빛과 호수의 운치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두물머리는 사시사철 언제나 많은 사람이 붐비는 서울 근교의 대표적 힐링 여행지로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양수리 환경생태공원과 갈대쉼터를 따라 두물경에 도착했습니다.
저녁노을이 환상적이라는 다온광장의 두물경입니다.
400년 된 느티나무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그루처럼 우산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정자목이 있어 느티나무 쉼터라 합니다.
두물머리에 연핫도그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다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로 두물머리 별미 간식입니다.
핫도그 위에 설탕, 케첩, 머스터드를 뿌려주는데 입안에서 조화롭게 섞여 맛있습니다.
세미원 쪽 연꽃단지를 지나 양수리
산들에농원 장어집에 도착합니다.
장어와 미나리와의 조합
두물머리에서 직접 재배했다고 하는데 미나리의 향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장어와 미나리와의 만남, 환상의 찰떡궁합입니다.
힘센 장어로 몸보신을 했으니 또 걸어야 합니다.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약 5km 정도 되며 쭉 뻗은 자전거도로와 굴터널의 연속입니다.
5개 정도의 굴터널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걷다가 조금 지칠 무렵 동호회 전임회장님께서 좌판을 깔아 놓으셨습니다.
노상에서 노봉방주를~
담금주 중에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노봉방주는 노봉은 말벌을 뜻하고 방은 방, 즉 집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벌집'을 뜻한다고 합니다.
노봉방주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시죠?
귀한 장수말벌술 한잔씩 하고 가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께 걸으며
흔적으로 남는 것들, 그 모든 것이 아름다움으로 보입니다.
한잔술을 비우고, 가져온 음식을 서로 나눠 먹고, 나무 그림자가 동쪽으로 향할 때 저희는 15km의 즐거운 걷기를 마치고 신원역에서 중앙선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4회 차 걷기는 신원역에서 양평역까지입니다.
4회차 신원역에서 양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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